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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2013.12.07 14:21

    엄마 !

    조회 수 1164 추천 수 0 댓글 1
    “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한 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배부르다. 생각 없다.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손톱이 깎일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
 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    외할머니 보고 싶다. 외할머니 보고 싶다.
   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…
  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에야
    아! 엄마도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.”
    • 이시예 2013.12.09 10:22
      저도 그랬습니다..저만 구원받고 엄마는 구원 안받아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ㅠㅠ
      천국에서 만날 엄마를 생각하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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